[논문 투고 전략] 리비전(Revision) 성공의 열쇠, '대응 문서(Response Letter)' 완벽 작성법
아무리 본문 수정을 잘했어도, 심사위원(Reviewer)을 설득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입니다. 성실하고 논리적인 대응 문서 작성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수개월을 공들여 투고한 논문, 돌아온 결과가 'Major Revision'이나 'Minor Revision'이라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거절(Reject)이 아닌 것에 안도하면서도,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막막함이 앞서기도 할 것입니다. 😊
많은 연구자들이 논문 본문을 수정하는 데에는 엄청난 에너지를 쏟지만, 정작 심사위원에게 보내는 '대응 문서(Response Letter)' 작성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에디터와 리뷰어의 마음을 움직여 최종 게재 승인을 받아내는 진짜 무기는 바로 이 대응 문서에 있습니다.
1. 왜 대응 문서(Response Letter)가 중요한가?
리비전 과정은 단순한 '수정'이 아니라 리뷰어와의 '대화'입니다. 심사위원은 자신의 지적이 얼마나 잘 반영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이때 대응 문서는 여러분이 심사위원의 의견을 얼마나 존중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됩니다.
잘 쓴 대응 문서는 리뷰어가 수정된 논문을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아, 이 저자가 내 의견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반영했구나"라고 느끼게 만들어 재심사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2. 성실한 대응 문서를 위한 3대 원칙
그렇다면 어떻게 써야 '성실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을까요? 다음 세 가지 원칙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예의 바르고 감사하는 태도 (Politeness)
리뷰어의 코멘트가 공격적이거나 부당해 보여도,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들은 여러분의 논문을 개선하기 위해 시간을 쓴 동료 연구자입니다. 서두에 "건설적인 조언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표현으로 시작하세요. 방어적인 태도보다는 수용적인 태도가 긍정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둘째, 포인트 바이 포인트 (Point-by-Point) 대응
가장 중요한 형식입니다. 리뷰어의 지적 사항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1:1로 대응해야 합니다. 뭉뚱그려 대답하거나 불리한 질문을 슬쩍 넘어가는 것은 게재 거절(Reject)의 지름길입니다.
▶ [Reviewer Comment]: 리뷰어의 지적 사항 원문 그대로 복사
▶ [Author Response]: 저자의 답변 (감사 인사 + 수정 내용 설명)
▶ [Change in Manuscript]: 실제 본문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발췌 또는 줄 번호(Line number) 명시
셋째, 근거 있는 반박 (Evidence-based Rebuttal)
모든 수정 제안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리뷰어가 오해했거나, 추가 실험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정중하게 거절할 수 있습니다. 단, 여기에는 반드시 과학적 근거와 논리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냥 내 생각이 맞다"가 아니라, 참고 문헌이나 데이터를 제시하며 설득해야 합니다.
3. 좋은 대응 문서 vs 나쁜 대응 문서
실제 작성 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사소한 차이가 결과의 당락을 좌우합니다.
| 구분 | 나쁜 예시 (Avoid) | 좋은 예시 (Recommend) |
|---|---|---|
| 답변 스타일 | "본문을 수정했습니다." (끝) | "지적해 주신 부분은 O페이지 O줄에 다음과 같이 수정 반영했습니다." (구체적) |
| 반박 태도 | "리뷰어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 "리뷰어의 우려는 이해합니다만, 본 연구의 범위는..." |
| 가독성 | 줄글로 나열하여 찾기 힘듦 | 질문/답변을 색상이나 폰트로 구분 |
수정한 내용(Changes)은 파란색이나 이탤릭체로 표시하여 리뷰어가 답변과 수정 내용을 시각적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배려하세요. 이러한 작은 배려가 심사위원의 피로도를 낮춥니다.
마무리: 설득의 기술이 필요한 순간
논문 리비전은 내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자, 학계 동료들과 소통하는 과정입니다. 본문 수정만큼이나 공들여 작성한 '성실한 대응 문서'는 리뷰어에게 신뢰감을 심어줍니다.
여러분의 훌륭한 연구 결과가 소통의 부재로 빛을 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오늘 말씀드린 작성법을 꼭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꼼꼼하고 예의 바른 대응 문서는 '게재 승인(Accept)'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입니다. 연구자 여러분의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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